더블크로스 입문하고 크월트 캠페인 다녀온 후기
일단 이거 작성하기 전에 GM으로 고생해준 우리 스틴씨께 너무너무 감사함을 담아... 해드릴 수 있는 거라고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런 부담스러운 사랑고백을 합니다.. 물론 뭔가 해드리고 싶어서 하려고 하던 것도 있지만 언제 드릴 수 있을지 몰라서 예고장만 몇 장을 날리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며...
씁니다, 후기.
다시 한 번 더 절도 하고.

아래로는 코어 룰북 1~2권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며, 관련 시나리오 내용을 모르시거나 더블크로스를 가지 않으신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는 글입니다. 캐릭터의 서사, 관련 이야기들이 많으나 스포일러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요망
일단 캐릭터 설정을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유즈키 히로, 49세? 였나? 그렇네, 맞네. 트오픽 갈때는 한 살 더 먹으니까요. 그러면 첫 시작은 49세 중년이었습니다. 짜잔. 이상하다. 항상 짜는 맛인데 뭔가 다르게 흘러가는 이 기분 착각이 아닙니다. 라이프패스가 사실 그렇게 나올줄은 나도 몰랐고 님들도 몰랐고, 탁 내 사람들 아무도 몰랐을텐데... 누가 알았겠나요. 이 설정이 세 시나리오 내내 나를 억까할 줄은...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님도... 탁내 모든 사람들도... 그래도 즐거웠죠?
그래서 라이프패스가 어떻게 나왔는데요? 한다면 알려드립니다.
범죄자의 자식 / 탈주 / 질긴 인연
그래서... 이래저래 설정을 썼는데 이건 뭐라고 해야하지 아동폭력 관련도 있고 그래서 설정을 주절주절 풀어놓기는 조금 그렇네요. 저는 해당 사상을 옹호하지 않고, 범죄자 관련으로 아는 게 잘 없고 너무 심각한 건 하고 싶지 않고... 주절주절 이제와서 이런 변명을 늘어놓지만 네... 그냥 뭔가 이쪽의 트라우마가 있으면 어떨까 같은 생각을하면서 짰어요. 시나리오 자체가 칠드런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리고 탈주와 연관지으려면 그쪽이 어울릴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각설하고, 시나리오 후기나 씁시다.
크럼블 데이즈
우당탕탕 첫 시날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1월이라며? 저도 잊고 있었는데 PC1의 후기를 보면서 다시 알았어요. 우리 벌써 그렇게 됐구나.. 이렇게나 오랫동안 캠페인 시날을 다녀왔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손님, 세션 끝나셨어요! 문 닫아야 해요! 하는데 나는 아직도 그 자리에 우뚝 서서 눈물만 흘리는 중인데...
아무튼, 첫 시작은 크럼블 데이즈. PC1의 각성과, 그와 관련된 아이들의 이야기... 라고 해야겠죠. 근데 이제 저는 캐릭터의 트라우마가 섞여서 그 관련 이야기도 되어버리는 이야기... 같이 되는 겁니다.
유즈키가 지부장이 되는 과정은 정말 우당탕탕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탈주라는 라이프패스를 들고, UGN에서 한 번 도망쳤다가 다시 붙잡혀 들어온 에이전트를 지부장에 앉히는 과정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것도 엄청난 일들이 있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것도 다 감시라는 이름 아래로 진행됐을 이야기겠지만... 그걸 알면서도 유즈키는 다시 도망치지 않았다는 게, 일단 첫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람 스토커 / 노이만
커버는 학원 강사. 노이만이 학원 강사...? 놀랍죠. 저도 설정하면서 놀라웠는데 여러분들이 안 놀라울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노이만이 학원강사.. 설명은 잘 하나? 아뇨, 못합니다. 그냥 애들이 좋아서, 아이들을 지키고 싶어서 그렇게 학원을 열어놓고 강사는 못합니다. PC1이 질문을 하러 와서 설명을 해주지만 설명은 개떡같고 그거 아니? 레몬에는 자그마치 레몬 한개 분량의 비타민이 들어있단다! 같은 소리만 해대고 있는데 얼마나 어이가 없을지....
아무튼 네! 이게 문제가 아니지!
지부장이 되고 처음으로 들어온 의뢰? 일? 그런거라고 해야할까.. 아니지, 사실은 몇 번 관련 일을 했겠지만 직접적으로 일본 지부의 지부장이 찾아오는 일은 처음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 PC1과 키리타니가 마주쳤을 때 각성을 아직 안한 오버드~ 같은 느낌의 대화에서 유즈키는 이미 패닉이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머리가 아픈 이야기고, 절대 관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저 일반인인 학원 학생이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고민이 많아질까.. 그래서 심란한 상태고,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데 PC2인 원래 칠드런은 특이한애지.. 아마 엄청 머리가 아팠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세션 내내 도망치고 싶다는 말도 많이 했고, 원망하는 소리도 자주 했었던 거 같은데. 그럼에도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한지라 도망도 못 치고, 그렇게 일을 받았을 것이라는... 그런 캐릭터의 해석이나 하고 앉아있네... 시상에
이야기를 진행하고, PC1의 각성과 시나로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즈키의 입장은 난처해지기 시작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PC1에게 설명할때 엄청나게 머리가 아팠을거예요. 근데 거기서 마*이라고 하는 이 순수하고 깜찍한 PC1이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하지 않았을까나.. (웃음)
시나로들에 대해서는... 사실 정말 할 말이 많은데... 누가 히데토를 양아들로 삼아서 옵니까? 제가 그렇게 합니다. 그에 대한 내용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했어요. 야기미에게서 유즈키는 아마 어릴 적의 자신을 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히데토 주변의 어른이라고는 FH의 어른들뿐이고, 그 어른들이 좋은 것들을 보여주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있었을테죠. 물론 좋게 좋게 감싸주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전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유즈키는 그 안에서 자신의 어릴 적을 끼워놓고 야가미를 대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클막에 들어갔을 때부터 리저를 못하는 시점이었어서 (대단하다 등침! 찢었다 등침!) 히데토를 로이스로 취득하고 타이터스 했을 때, 후회가 된 건 그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건 설명하는 것 보다는 첨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그때의 생각을 첨부합니다.

유즈키한테 있어서 어른이란 아이의 거울이고, 배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통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한 자신이 배운것은 폭력 뿐이라, 그렇게 되지 않으려 이 나이가 되도록 여전히 그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쪽인데, 히데토는 그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닮아버리니까 더 그런 생각을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히데토가 바뀔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봤어요. 마나카를 지키는 걸 봤고,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아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유즈키는 그걸 어른의 책임으로 보면서 그걸 자신이 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지문으로 나온것도 좋았고, GM님이 출력했던 것도 좋았어요...
아무튼 그렇게, 크럼블 데이즈는 히데토를 양아들처럼 지부에 데려오고, 일상을 보내는 칠드런들을 보면서 끝났습니다. 그때부터 유즈키에게는 벌써 네명의 아이가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마나카는 일반인이지만 이쪽의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아이라고 보았고, PC1과 2는 제 지부의 칠드런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히데토는 그때부터 고정 로이스로 정착하면서 서류로 연결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지부에 지내는 아이일 뿐이지만, 아들이라고 생각하게 된 거죠. 지내는 날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에 대한 애정도, 그리고 부모로서의 마음은 더 커질거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갑시다, 2부로!
월드 엔드 쥬브나일
두번째 캠페인 시작! 그 시작이 있기 전까지 유즈키는 평소와 다름 없는 일을 했을거라고 봤어요. 학원 강사지만 더럽게 가르치지 못하는 원장으로, 그렇지만 학생들에게는 푼수 원장 선생님인 그런 모습을 유지하고, 한 지부의 지부장으로 서류 처리는 언제나 확실하게 하는 그런 일상과 비일상을 넘나들며 생활했을겁니다. 그 사이에 히데토라는 아들이 새롭게 자리했을테고요.
그리고 이 시나리오는 PC2의 모든 백스토리가 문제가 되는 이야기가 됐습니다. 그건 제가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PC2가 풀어줄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미 풀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간에. 이 시점에서 유즈키에게 PC2의 존재도 특이하게 자리했을거라고 봅니다. 처음에는 그저 특이한 칠드런이었죠. 칠드런이라고 한다면 사실 대부분이 부모님을 잃은 상태로 UGN에 의탁하고 있는 쪽이라고, 유즈키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PC2는 아니죠. 부모님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런 특이한 성격이었나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에서부터는 그저 이 아이도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대로 자신의 상처를 이겨내는 방법이 있지만, 이 아이는 이겨내는 방법을 모르고 회피하는 성향을 가졌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월엔쥬 같은 경우는 칠드런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유즈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기만한 것은 어른-UGN-이었고, 자신은 그 어른이니. 아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건 같은 칠드런인 PC1과 2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두 칠드런의 이야기들을 기록하는 한 명의 기록자로서 서 있는 쪽이라고 보았습니다.
이건 실 GM이 다른 두명의 리버레이터 아이들에게 설정을 주어서 더 그렇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어떻게 말해야하지 GM은 대단하구나 감탄을 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코우야는 구해내지 못하지만, 다른 나머지 아이들은 구해내었고, 그 이야기의 끝에는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이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리버레이터 아이들은 유즈키를 좋은 어른으로 봐주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유즈키 히로라는 사람이 좋은 어른으로, 자신들이 겪은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차별점으로 봐주었다는게 좋았고, 그러한 것들이 대사로 나타난 것이 좋았습니다.
이건 그냥, 순전히 그 부분이 드러나던게 좋아서...


위는 리버레이터의 말, 아래는 유즈키의 답변. 유즈키가 코기에게 말하고 싶은 건 저 하나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괴물도, 칠드런도 아닌, 토다 코기라는 이름하나로 이루어진 영광이 너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그건 리버레이터인 아이들 뒤에있는 코우야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었고, 자신의 뒤에 있는 지부의 칠드런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유즈키가 과거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광과 자유를 얻지 못하고 해방되지 못한다고 해도 삶을 살아가고 그렇게 살아가길 바라니까. 마음만 먹으면 그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아마 이 시점부터 유즈키는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났을거라고 봅니다. 아이들을 구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도 지워냈을 테죠. 어른도 성장하게 만드는 아이들의 힘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비록 한 사람은 구하지 못하였지만 그것도 하나의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유즈키라고 봅니다. 아이들 역시 자신의 의견이 있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이니. 코우야의 결정도, 다른 아이들의 결정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월엔쥬도 엔딩!
마지막 3부는 모든 이야기를 집합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루 오어 픽션
1년 뒤의 시점으로 시작하는 트오픽. 마지막 이야기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시작의 이야기라고 해야할지. 사실 캐릭터의 입장에서는 이게 가장 시작이 될 이야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즈키가 자리를 잡았고, 도망치지 않을 것이며. 이제는 어엿한 부모로서 행동하며, 아이들을 살펴볼 것이니까요.
사실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이 시나리오 가면서 비명을 정말 많이 질렀습니다.. 나 이렇게 비명 지르기는 처음이야. (긍정입니다) 너무 좋았어요. 시나리오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틀어준 것도 그렇고, 그 안에서 이어지는 서사들도 그렇고, 그냥 비명만 내내 지르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말만 한 거 같은데... 이런 PL 재밌죠, GM? (뭔소리야?)
미들 전 대신에 다른 스토리로 개변해준 GM이 너무나도 대단하게 보이고 그걸 받아치면서 진행하는 PC1 (트오픽에 들어오면서 PC2가 되었지만)도 대단해보였습니다. 이건 뭐라고 해야하지...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오너적으로 너무 너무 멋져보였음... 두 오너의 티키타카도 좋았지만 그 안에서 굴러가는 캐릭터들의 행동도 물론이지 좋았습니다.
별자리를 이어주는 작은 돌고래의 길을 이끌어주는 큰 고래는...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 나 여기서 발언했던 거 같은데. 내가 찾던 최애는 다른 것도 아니고 GMPC 캐릭터라고... 맞나? 그치? 아닌가? 하지만 정말이지 좋은 어른이란 정말로 좋은 거구나... GMPC는 정말 정말 좋은 어른이고, 진짜 최고의 어른이구나... (개인 감상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또 다시 성장하는 아이를 보는 유즈키의 생각을 본다면 아이가 잘 컸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아직은 어린아이로 있었으면 한다는 마음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정말 부모가 아닌, 그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고 있을 뿐인 아이지만 1년 동안 함께 했던 마음으로, 유즈키에게 있어서 칠드런들은 자신의 자식과도 마찬가지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울었고, 또한 기뻐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돌아가자, 라는 말은 스바루에게 말하는 것도 맞겠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도 하는 말과 똑같다고 봅니다. 실상 이제까지 아이들에게 한 유즈키의 말은 과거의 자신에게 하는 말과도 같아서 자신을 투영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트오픽에서는 오롯히 아이들에게만 향하는 말을 하게 되었다고 봤습니다.
집이 될 수 없다면 쉼터가 되기를 바라고, 그렇지 않다면 아주 잠깐 머물다 가는 장소로 생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그런 어떠한 다짐도 들어있었을수도 있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있는 장소는 좋은 기억만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는 말이 될 거 같네요.
유즈키 히로, 칼리오페
대 서사시의 기록자
코드네임을 그렇게 지은 것은 유즈키의 바람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록하는 자가 보고 있는 서사시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닌 아이들이고,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미래를 자신이 지키고, 그것을 기록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기록하였고, 그것을 보관합니다. 기록은 불사지만 불멸이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요.

구전의 영웅이 아닌 보호자가 되고싶을 뿐인 유즈키의 생각은 그렇게 정리되었다고 봅니다. 세 개의 세션 내내 고민하던 것을 마지막에 와서야 결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오래걸린 이야기였죠.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해주고, 외부의 취약점에서 보호해주며,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길 바라는 선생이자 보호자인 자신의 길을... 아이고 오래 걸렸다.
그리고 자신의 길을 알려준 최고의 길잡이 별을 S로이스로 지정... 사실 정말 타이밍이 끝내줬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자신이 지켜야 할 아이는 어느새 커서 자신을 지켜주고 있었고, 이제는 길을 이끌어주기까지 하니, 그 기대를 망치고 싶지 않았고, 또 그 아이의 길을 응원하기 위한 로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내면도 외면도 성장했지만 그를 지켜보는 어른의 내면도 성장했던거죠.. 이제는 떠나보낼 준비도 되었고, 그러니까 응원해주겠죠... 우는 아버지의 마음도 있겠지만 (ㅋㅋㅋ) 남의 딸을 이렇게까지 사랑해도 될런지...
이게 후기인지 아니면 캐릭터의 성장과 서사를 설명하는 글인지 모르겠지만, 그저 그렇게 느꼈습니다. 캠페인 안에서 성장하는 건 좋은 이야기구나.. 마지막까지 좋았던 기억만 남겠구나...
처음 더블크로스라는 룰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이렇게까지 즐길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랑 안 맞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만 매번 했었고, 다인 세션, 장면제이기 때문에 부담감에 그만두고 싶어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만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즐기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타쿠이지 않나요.. (아니에요, 저만 그렇습니다)
사이사이 다른 모노플도 다니고, 다른 캠페인을 잡아 다니고 있지만 역시 공식은 공식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좋은 이야기를 알려주신 GM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이야기였고, 너무 눈물나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입문이 한 명도 아니고 네명이나 붙어있는 마당에 그 모두를 케어도 해주시고.. 그리고 같이 고생해준 조교인 PC4도 감사합니다. 유즈키 보다 더 어른인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저도 더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고, 고민을 털 수 있기도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같이 즐겨준 PC1, 2, 5도 감사합니다.
이래저래 바보라서 아방하고, 말도 이상하게 하는 지부장이랑 같이 놀아주고, 관계도 맺어주고, 서사를 진행시켜줘서... 첫 세션을 이렇게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건 님들 덕분이라고 봅니다. 너무너무 고맙고, 우리 가끔 애들 안부도 전해주고.. 아무튼 좋았다!!!
감사합니다.
후기아닌 후기 이렇게 어영부영 끝냅니다
